자전거가 바꿔놓은 아프리카 여성의 일상

기사입력 2018.08.14 11:44 조회수 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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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 우간다 등 아프리카 몇몇 국가에서 진행되고 있는 “자전

 

거타기 캠페인”이란 무엇?

 

한 소녀가 자전거를 타고 가나의 시골 어딘가흙먼지가 가득한 도로 위를 지나간다어린 동생들은 자전거 뒤쪽에서 안장을 붙잡고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다자전거를 타고 주변을 지나는 열댓 명은 전부 남자들뿐이다가나의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이곳에서도 자전거를 타는 여성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하지만 자전거를 이용함으로써 가장 혜택을 많이 받을 수 있는 것은 바로 여성이다.
  
가나우간다나이지리아남아프리카공화국을 포함해 아프리카의 몇몇 국가들에서 "자전거타기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다. ”자전거타기 캠페인의 주요 사업은 해외에서 기부 받은 자전거를 아프리카로 가져와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것으로빌리지 바이시클 프로젝트(Village Bicycle Project)에서는 1년에 자전거 만 대를 시에라리온과 가나에 보낸다월드 바이시클 릴리프(World Bicycle Relief)와 가나 뱀부 바이크(Ghana Bamboo Bakes)에서는 아프리카 시장만 겨냥한 두발자전거를 생산한다.

 

 

시간 걸리는 일을 도맡아하는 여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자

 

전거타기

 

자동차를 대신해 자전거를 이용하게 되면 대기오염이 심각한 도시의 교통체증을 줄일 수 있다우간다의 수도 캄팔라의 경우 2015년에 자전거 전용도로를 도입하기도 했다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자전거를 타는 사람 자체가 얻는 혜택이다주로 여성들이 누릴 수 있는 혜택으로자전거를 이용하면 학교나 병원직장혹은 시장으로 이동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빌리지 바이시클 프로젝트의 사무총장인 조슈아 포펠에 따르면시에라리온과 가나에서는 주로 여자들이 집안일도 책임지고농장에도 가고시장에 가서 생산품도 판매한다고 한다탄자니아에서도 여성이나 여자아이들이 집안일의 90%정도를 담당하는데물을 나르고 음식을 구하고 장작을 가져오는 등의 일을 하기 위해 매일 몇 시간씩 걸어 다녀야 한다.
  
결국 여학생들은 학교를 빠질 수밖에 없다월드 바이시클 릴리프의 수장 앨리슨 뒤포시에 따르면 아이들은 보통 편도 10km에 달하는 학교가 멀어서 학교를 빠지기도 하지만여자아이들의 경우엔 학교가기 전 후에 해야 하는 집안일이 시간을 너무 잡아먹기 때문에 학교에 갈 수가 없다고 한다.
  

 

각종 사회적 편견을 비롯해 여성이 자전거 타는 것을 방해하

 

는 장애물들

 

하지만 남자와 비교하면 여성이나 여학생이 자전거를 타는 일은 정말 흔치 않다고 던햄대학교의 인류학 교수 지나 포터가 지적한다여기엔 자전거 타는 여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작용한다예를 들어 시에라리온에서는 여자가 자전거를 타면 처녀성을 잃을 수도 있다는 편견이 있고포터 교수에 따르면 여자가 다리를 내보이고 자전거를 타는 것 역시 문제로 치부된다고 한다.
  
2014년에 포터 교수가 공동저자와 함께 발표한 가나의 대중교통 이용에 관한 연구결과를 보면 여성들이 자전거를 타기 힘든 환경을 조금 이해할 수 있다연구결과에 따르면자전거 타는 법을 모르는 여성에게 연구원들이 자전거 타는 법을 가르쳐줬음에도 불구하고 자전거를 타는 여성은 여전히 매우 드물었다알고 보니 많은 여성들이 남편을 대신해서 자전거를 구매한 것이었다결국 자전거가 부인이름으로 되어있더라도 자전거 금액을 지불한 것도실제로 타고 다니는 것도 전부 남편이었다그래서 여성들이 남자들이나 탈법한 자전거를 사갔던 것이었다조사에 따르면 여자들은 집안일을 비롯해 할 일이 너무 많고남자들이 여자가 자전거 타는 것에 호의적이지 않아서 자전거 타는 법을 배울 시간을 낼 수가 없었다.
  
남자들은 여성들의 자전거를 자기 물건처럼 마음대로 이용한다파펠은 이 현상에 대해 흔한 성 고정관념이 여기서도 작용한다, “집에 자전거가 있으면 남자는 마음대로 써도 되는 물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등교도 못할만큼 할 일이 많은 여자아이들에게 자전거를 제공

 

한 결과

 

잠비아에서는 여학생들이 자전거 타는 법을 배울만한 자유시간이 부족해서 남자들이 자전거를 더 이용하게 되는 것이 문제다.
  
수 만대의 자전거를 유통하고 판매해온 월드 바이시클 릴리프는 학교와 협력하여 이런 현상을 해결할 방법을 찾고 있다뒤포시는 당연히 여성과 여자아이를 대상으로 할 때 효과가 훨씬 좋았다고 말한다뒤포시는 자전거 배포에 협력한 학교들의 통계를 보면 평균적으로 출석률이 30%정도 올랐고성적은 50%정도 올랐다고 밝혔다. 2012년에 잠비아에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학부모의 21%가 학교가 너무 멀어서 자녀가 결석하는 것이라고 말했는데자전거를 배포하고 난 뒤엔 아무도 결석의 원인으로 통학거리를 탓하지 않았다고 한다.
  
자전거를 보급함으로써 성폭력을 줄이는 효과도 나타났다잠비아의 12살짜리 소녀 아이린은 자전거 타는 것이 왜 좋냐는 질문에 자전거를 타면 제가 남자들 뛰는 속도보다 더 빨리 갈 수 있으니까요,”라고 답했다.
  

 

 

자전거가 긍정적으로 바꿔놓은 여자들의 삶

 

소녀들은 하교를 하면 자전거를 소중히 보관한다뒤포시는 거리가 경제권에 있어서 큰 장벽이라면서, “자전거가 상황을 완전히 바꿀 수 있다고 말한다자전거를 소유한 여성은 자기 사업을 시작할 수도 있고자전거가 없었다면 갈 수 없었을 시장에 물건을 가져가 팔 수도 있다.
  
가나의 농부이자 세 아이의 엄마인 셀리나 아부아콰는 저는 이제 경제적으로 자립했어요라고 말했다자전거가 없었을 때 셀리나는 농장까지 7km를 걸어 다녀야 했다셀리나는 자전거를 타고 이동시간을 절약한 덕분에 농장 관리에 시간을 더 쏟아 생산량을 늘릴 수 있었다자전거덕분에 셀리나는 농장에서 수확한 카사바를 시장으로 가져가 손님들에게 직접 판매할 수 있게 되었다.

 

 

[번역기사 by 혜리]

 

[기사 원문보기]

[유은서 기자 afn@afric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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