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베: 나이지리아의 잊힌 무술, 유튜브에서 부활하다.

기사입력 2018.11.05 11:46 조회수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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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어거스트 우다흐(August Udoh)의 카메라는 날리우드 여배우부터 아프로비트 가수까지, 대상을 가리지 않았다.

우다흐는 나이지리아에서 가장 재능있다고 인정받는 사진작가다. 주로 예술가, 운동선수, 정치인을 촬영하지만, 이 기사는 사회에서 주목받지 못하는 사람들, 하지만 우다흐에게 중요한 의미가 있는 이들에 대한 이야기다.
  
우다흐의 작품 “담베”의 모델인 전사들은 모두 평범한 직장이 있는 사람이다. “다들 남들과 다를 것 없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트럭 기사도 있고, 정비공도 있어요.” 우다흐가 말했다. 하지만 한 가지 예외가 있다. 이들은 남는 시간을 담베 시합에서 선수로 뛴다는 것이다.
  
담베는 권투의 초기 형태로 선수는 한 손에 끈을 감고 3라운드 동안 싸운다. 우다흐의 작품전 이름이 시사하듯이, 담베 시합은 지하 조직에서 개최하며, 입에서 입으로만 존재가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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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북부 출신 보안 요원이 담베 얘기를 하면서 인터넷에 올라온 동영상 하나를 보여줬습니다.” 우다흐가 말했다. “그때 대부분의 나이지리아 사람에게 알려지지 않은 지하 격투장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을 확신했습니다.


한 팔의 전사

 

담베는 북부 나이지리아 하우사(Hausa)족의 전통 무술이며 수천 년 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것으로 추정된다. 과거의 담베 선수들은 근방에 거주하는 백정이었다. 주로 쓰는 손에 천이나 끈을 전통적인 방식으로 감아 주먹으로 공격한다. 이 손을 ‘창’이라고 부른다. 반대쪽 손은 상대 주먹을 막는 데 사용한다.


발차기도 허용한다. 한 명이 넘어지면 경기가 끝나는데 이런 상황을 ‘죽었다’라고 표현한다.
  
전통적으로는, 손에 감는 천을 송진에 담가서 유리 조각을 붙이지만, 지금은 이런 행위를 반칙으로 간주한다. 더 안전한 경기를 위해 일부 지역에서 권투 글러브를 도입했다. 하지만 부상이 잦기 때문에 여전히 많은 사람에게 담베는 격렬한 운동이라는 인식이 남아있다.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는 영상들

 

오래전 잊힌 무술, 담베는 “Dambe Warriors” 같은 유튜브 채널 덕분에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채널은 작년부터 동영상을 게시해 현재까지 57,000명 이상의 구독자를 확보했으며 1,500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우다흐의 사진에서는 젊은 전사의 거침없는 힘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그러나 사실 담베는 가진 것 없는 자들의 스포츠다. 선수들은 저소득층이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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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경기 주최자는 하루에 137달러를 벌어들입니다.” 우다흐는 담베는 이들에게 생계 수단이라고 말했다. 경기 입장권은 보통1.38달러 선에서 팔린다. 
  
승자는 적게는 20달러부터 많으면 500달러의 상금을 받으며 이 돈으로 가족이 먹을 식량을 살 수 있다.
  
“담베 챔피언이 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습니다.” 우다흐가 말했다. “전적에 승을 쌓을수록 많은 돈을 받습니다. 잘 싸우는 선수일수록 구경꾼이 몰리기 때문에 더 큰 돈을 받습니다.”
  
팬들이 선물을 보내기도 한다. “보통 받은 돈은 부모님에게 보냅니다. 예전에 한 선수는 집을 받은 적도 있습니다.”



나이지리아의 빈부 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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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다흐는 니제르(Niger)와 오군(Ogun) 주를 일주일간 여행하며 담베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사진들은 인도주의 단체에서 강하게 비판받아 왔던 지역 간 불균형을 다룸으로써 나이지리아에 만연한 이 문제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남쪽의 부유한 지역에서 사는 사람들은 북쪽의 이웃들이 어떤 삶을 사는지 전혀 모르고 있다고 우다흐는 설명했다. “제 친구 중에 라고스에서 태어나 한 번도 도시 밖을 나가보지 않은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니 이런 사람들은 북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전혀 알 방도가 없는 거죠.”
  
“사람들은 다른 도시는 라고스와 다르다는 사실을 모릅니다.” 우다흐가 덧붙였다.
  
사진들은 우다흐가 설명한 지역 간 빈부격차의 실체를 드러내고 있었다. 2012년에, 우다흐는 수재민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한 달간 코기(Kogi) 근방을 여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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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기는 나이지리아 북부에 있으며 2012년 홍수로 가장 심한 피해를 본 주이다. 623,900명이 집을 잃었고 152,575헥타르의 농지가 파괴되었다.

우다흐는 수재민들의 집과 사회 기반 시설 대부분이 지금까지복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재 마을의 모습은 홍수 직후와 사실상 달라진 게 없다.
  
“촬영하면서 한 달 동안 제 차에서 잠을 잤습니다. 그 외엔 잘 곳이 없었어요.” 우다흐가 말했다. “사람들의 고통이 생생하게 느껴졌지만 달리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없었습니다.”
  
나이지리아 재난관리청에 따르면 9월에 일어난 홍수로 거의 200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176.000명이 집을 잃고 실향민이 되었다.

우다흐는 사진의 힘은 겉으로 보이는 모습 뒤에 숨은 이야기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우다흐는 이렇게 덧붙였다. “제 사진을 매개로 이런 이야기를 전달함으로써 사람들의 시선을 라고스 바깥으로 돌리고 싶습니다.”



[번역기사 by 박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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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서 기자 afn@afric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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