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해가 진 후 친지, 친구들이 모여 함께 맛있는 식사를 하고
특별 야외 공연 등 문화생활을 즐기는 것이 이 기간 튀니지 사람들의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지요.
튀니지는 아무래도한국에 비해 보수적인 사회 풍토가 있다 보니 밤에는물건을
싣고 오가는 물류트럭들, 기차들 소리만 들릴뿐 어둡고 조용한데요. 여성들과
아이들이 밤 늦게 삼삼오오 밖에 나가 즐거운 시간을 보내도 이상하지 않은 때가 라마단입니다.
하지만 올해 라마단 밤 풍경은 무척 다를 듯 합니다. 튀니지
정부에서 밤 8시부터 아침 6시까지 야간통행금지를 선포했기
때문입니다.
모임이 없는 라마단이라니, 튀니지인들도 무척이나 낯설어하는 모습입니다.
최고종교지도자들은 라마단 기간 모스크가 아닌 "자택"에서 기도하며 심지어 코로나 위험군은 "단식을 하지 말 것"을 권고했는데요!
그만큼 튀니지 정부의 코로나 극복 의지가
강하다고 하겠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튀니지 산업 분야도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지요.
아름다운 지중해를 보유한 튀니지는 아직 농업과 관광업에 많은 의지를 하고 있습니다. 호텔업계가 부양하는 가구수는 40만인데, 올해는 주요 고객인 동유럽, 러시아, 알제리 등 여행객 입국 불가로 타격이 클 전망입니다. 2019년
호텔 매출 중 튀니지 내국인 여행객 비중은 10%에 불과, 대부분은
외국 관광객이었습니다(출처:주 튀니지 한국 대사관).
또한 튀니지 산업부 조사에 따르면, 수출기업 90% 이상이 현금, 고객지불, 은행대출 등 문제로 3개월 이상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 합니다. 이러한 어려움으로 인해 튀니지 정부는 EU로부터 6억 유로 금융 지원을 받기로 했습니다.
튀니지 국민들과 여러 기관들도 이 낯선 상황에 적응하며 생활 속 방법을 찾아가는 중입니다.
통행제한 기간 초반에 수도 Tunis에서 RC카로 거리 곳곳에서 자가격리를 어긴 시민들에게 집으로 돌아가라고 하는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