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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ID19 극복을 위한 튀니지의 노력
COVID19 극복을 위한 튀니지의 노력
현재 튀니지는 4월 24일부터 라마단(금식월)을 지키고 있습니다. 보통 해가 진 후 친지, 친구들이 모여 함께 맛있는 식사를 하고 특별 야외 공연 등 문화생활을 즐기는 것이 이 기간 튀니지 사람들의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지요. 튀니지는 아무래도 한국에 비해 보수적인 사회 풍토가 있다 보니 밤에는 물건을 싣고 오가는 물류트럭들, 기차들 소리만 들릴뿐 어둡고 조용한데요. 여성들과 아이들이 밤 늦게 삼삼오오 밖에 나가 즐거운 시간을 보내도 이상하지 않은 때가 라마단입니다. 하지만 올해 라마단 밤 풍경은 무척 다를 듯 합니다. 튀니지 정부에서 밤 8시부터 아침 6시까지 야간통행금지를 선포했기 때문입니다. 모임이 없는 라마단이라니, 튀니지인들도 무척이나 낯설어하는 모습입니다. 최고종교지도자들은 라마단 기간 모스크가 아닌 "자택"에서 기도하며 심지어 코로나 위험군은 "단식을 하지 말 것"을 권고했는데요! 그만큼 튀니지 정부의 코로나 극복 의지가 강하다고 하겠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튀니지 산업 분야도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지요. 아름다운 지중해를 보유한 튀니지는 아직 농업과 관광업에 많은 의지를 하고 있습니다. 호텔업계가 부양하는 가구수는 40만인데, 올해는 주요 고객인 동유럽, 러시아, 알제리 등 여행객 입국 불가로 타격이 클 전망입니다. 2019년 호텔 매출 중 튀니지 내국인 여행객 비중은 10%에 불과, 대부분은 외국 관광객이었습니다(출처:주 튀니지 한국 대사관). 또한 튀니지 산업부 조사에 따르면, 수출기업 90% 이상이 현금, 고객지불, 은행대출 등 문제로 3개월 이상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 합니다. 이러한 어려움으로 인해 튀니지 정부는 EU로부터 6억 유로 금융 지원을 받기로 했습니다. 튀니지 국민들과 여러 기관들도 이 낯선 상황에 적응하며 생활 속 방법을 찾아가는 중입니다. 통행제한 기간 초반에 수도 Tunis에서 RC카로 거리 곳곳에서 자가격리를 어긴 시민들에게 집으로 돌아가라고 하는 모습입니다. (관련영상 : https://m.facebook.com/story.php?story_fbid=3148396901859221&id=627297120635891) 방과후 로보틱스, 3d프린팅 등을 가르치는 과학클럽들은 자원해서 의료진들에게 제공할 마스크와 방호복을 제작하여 시민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 Facebook First Skills Club 여성 교도소에서도 마스크 제작에 동참했습니다. 사진 출처 : Facebook Faza 국립대학교와 어학기관들은 앞다투어 온라인으로 수업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공공병원들은 Tobba.tn사이트를 활용해서 기존 환자들에게 원격 진료를 제공할 예정이랍니다. 전국적으로 모금된 "코로나 성금” 모금액 중 25%를 의료장비 구입에 사용할 것을 논의중입니다. 여러 NGO들은 거동이 불편한 이들과 저소득층 가정에 식품을 배달하기 위한 모금도 진행하고 있다네요. 2011년 큰 유혈 사태 없이 독재정부를 몰아냈던 튀니지. 2020년 위기 상황에서 이들의 저력이 다시 한 번 모여 곳곳에서 빛을 발합니다. 코로나가 종식될 즈음에는 한 단계 더 성숙해 있는 튀니지 사회가 되기를 바래봅니다.
한국 사람들과 튀니지 사람들이 서로에게 가지는 편견
한국 사람들과 튀니지 사람들이 서로에게 가지는 편견
스테레오타입(stereotype, 고정관념)이란 단어, 많이 들어보셨지요?흔히 다른 나라 또는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에 대해 "~이럴 거야"라고 단정해서 얘기하는 점들을 말하는 단어이기도 합니다.시민기자 또한 튀니지에 살며 여러 "스테레오타입" 질문들을 반복해서 들으며 지칠 때도 있었는데요.제일 많이 듣는 몇 가지를 소개합니다.-북한 사람이에요, 남한 사람이에요?(튀니지는 옆 나라 리비아의 영향으로 북한과 더 친숙함을 느낀다고 합니다)-중국, 일본, 한국의 언어는 같지 않나요?(아랍어 방언끼리 어느정도 통하기 때문에 하는 질문입니다)-쿵푸할 줄 알아요? 유도나 가라데는요?-해외 나갈 때 비자가 필요하지 않아요?(튀니지는 유럽 등지로 잠시 여행할 경우에도 까다로운 비자 발급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매운 음식 잘 먹어요?(튀니지 음식이 매운 편이고, 튀니지 사람들은 여기에 자부심을 느끼기도 합니다)-프랑스어 할 줄 알아요?(튀니지에서는 초등 3학년부터 프랑스어를 가르칩니다)-당신은 무슬림인가요?그런데 사실 튀니지 사람들도 우리같은 외국인들에게 반복적으로 듣는 말이 있다고 합니다.^^-아프리카 사람인데 왜 당신의 피부색은 어둡지 않나요?(튀니지 사람들의 피부색은매우 다양합니다. 굉장히 밝은 피부색을 가진 사람들도 많습니다)-아랍어는 다 똑같지 않다고요? 아랍인들은 다 하나의 아랍어를 쓰는 게 아닌가요?(표준아랍어와 현지아랍어가 공존합니다)-튀니지에도 일부다처제가 있나요?(없습니다)-튀니지에도 고추가 있다고요?(튀니지 사람들은 매운 고추를 즐겨 먹습니다)-튀니지 사람들은 담배도 안 피고 술도 안 마시지요?(튀니지는 프랑스 영향으로 와인 산업이 발달했고, 여성들도 담배를 많이 피웁니다)-하루에 5번 기도하나요?(사람마다 다릅니다)-피자 가게가 이렇게 많다니!(이탈리아 영향으로 피자와 파스타가 아주 대중적인 음식이랍니다)-튀니지 겨울은 안 춥지요?(북부 산간지방은 눈이 오기도 하고, 대부분의 서민들 집에는 라디에이터가 없기 때문에 한겨울 실내 온도는 15도까지도 떨어집니다. 때문에 집안일을 하는 여인들은 동상에 잘 걸리고, 아이들은 감기에 잘 걸립니다)간단한 질문들이지만 서로에 대한 편견들을 엿볼 수 있지요.이렇게 튀니지 이웃들과 질문하고, 대답하는 과정에서 서로에 대한 오해와 고정관념을 깨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주변에 다른 문화권 사람들이 살고 있다면, 먼저 질문해 보세요."한국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무엇인가요?""한국에 와서 새롭게 알게 된 한국 문화는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