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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파운데이션, 아프리카 어린이날 선물지원 캠페인 진행
지파운데이션, 아프리카 어린이날 선물지원 캠페인 진행
국제개발협력NGO 지파운데이션(대표 박충관)에서 아프리카 어린이날을 위한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5월 5일 우리나라에서는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이했다. 아프리카의 어린이날은 우리에게 익숙한 5월이 아닌 6월 16일로 오는 6월 어린이날 32주년을 맞이한다. 1976년 남아공 정부의 인종차별 정책에 맞서 남아프리카공화국 소웨토 지역의 초등학교 학생들로부터 시작되어 대규모 시위로 번지게 되었고, 정부의 탄압으로 많은 어린아이들이 희생되었다. 당시 아프리카 통일 기구(아프리카 연합, AU)는 인종차별정책에 저항하다 희생된 어린이들을 기리기 위해 1991년 부터 매년 6월 16일을 아프리카 어린이날로 지정하게 되었다. 아프리카 일부 지역의 아이들은 여전히 전쟁과 기근, 교육의 부재, 의료 인프라의 부족 등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힘들게 살아가고 있다. 이에 지파운데이션은 아프리카 어린이날을 맞아 도움이 필요한 현지 어린이들에게 선물지원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아이들의 건강증진 및 학업환경 조성을 위해 현지 식료품과 간식 그리고 학용품과 책가방을 지원해 아프리카의 아이들이 행복하고 즐거운 어린이날을 보낼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아프리카 어린이날 선물지원 캠페인은 지파운데이션 홈페이지(https://gfound.org)를 통해 오는 8월까지 후원 가능하다. 지파운데이션은 UN 경제사회이사회(UN ECOSOC)의 특별 협의적 지위(Special Consultative Status)를 취득한 국제개발협력NGO로 해외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교육지원, 보건의료사업 등을 비롯해 국내 아동·청소년지원사업, 저소득 여성지원사업, 사회적경제사업 등의 활발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에세이] 아이들의 미래(다답난민촌)
[에세이] 아이들의 미래(다답난민촌)
2014년 케냐에 있는 다답난민촌에 갔었다. 난민촌은 소말리아 국경 근처 사막지대에 있다. 경비행기를 타고 하늘에서 바라본 사막은 척박함 그 자체였다. 그 척박한 사막에서 나라를 잃고 국적도 없는 난민들의 삶. 그들에게 희망은 무엇일까 한참을 생각 했다. 아이들에게, 그리고 한참 꿈을 키워가야할 학생들에게 무엇을 이야기 해줘야 할까? 열심히 하면 미래가 보인다고? 꿈을 잃지 말고 간직하라고? 어쩌면 다 부질 없는 격려와 충고일지도 모른다. 위험에 노출되어 있어 장소를 옮길 때마다 무장 군인들의 경호를 받아야만 하고 숙소는 UN이 제공하는 안전가옥에서 지내야만 한다. 뜨거운 오후, 현지인의 안내로 찾아간 학교. 사막 한가운데 나무를 얽기설기 엵어 만든 것이 학교였다. 의자나 책상도 없어 맨 바닥에 앉아 공부하는 어린 아이들. 그 열악한 환경 속에서 열심히 가르치는 선생님. 그리고 똘망똘망한 눈망울을 한시도 흐트러짐 없이 칠판을 응시하고 필기하는 아이들. 이들에게 미래는 무엇일까? 이 아이들에게 희망은 무엇일까? 답답한 마음을 억누르고 나오니 주변을 경계하는 군인이 옅은 미소를 보낸다. 시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던 아이들의 공부에 열중 하던 모습. 이제 그 아이들도 어른이 되어갈 것이다. 다시 갈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그곳에 대한 바라봄. 막연히 그들의 안부를 묻는다. -케냐 [출처] 아이들의 미래(다답난민촌) |작성자 신미식 |2020.09.02 https://blog.naver.com/sapawind/222078458107
[에세이] 고백
[에세이] 고백
마음을 열면 다가오는 아이들. 그 아이들의 미소에, 그 아이들의 장난스러움에, 그 아이들의 소리에 나를 맡겨 본다. 나는 언제 부터 아프리카를 가슴에 품었던가? 나도 이해할 수 없는 운명으로 다가온 아이들의 눈동자. 그 빛나는 아름다움을, 그 빛나는 행복함을, 오래도록 지켜줄 수 있다면. 그럴 수 있다면......결국 내 행복도 함께 이뤄지는 것이다. 아프리카를 다녀오면 내 안에 존재하는 묵은 욕망들이 조금은 떨어져 나가는 것을 느낀다. 욕심으로 살아온 시간, 남에게 나를 숨기며 살아온 시간, 아닌것 처럼 웅크린 내 감정들, 결국 속물인 내 모습을 조금이나마 참회하는 시간이다. 그래서 난 그렇게 아프리카로 가는 것인지도 모른다. 남들이 눈치 채지 못하게 나를 스스로 포장한다. 그 포장을 벗겨내면 나는 얼마나 부족한 존재인가? 많은 사람들에게 미안하고 죄송스럽고 부끄럽다. 그리고 한없이 고맙고, 또 고맙다. 온전히 나를 믿는 사람들에겐 더욱 그렇다. 나는 존경 받아야 할 존재는 분명 아니다. 나에게 진심이있다면 그것은 아프리카에 대한 마음일 것이다. 이번 에티오피아의 여행을 통해 조금 더 나를 내려놓는 시간이 되길 간절히 바래본다. -아프리카에서, 지금은 청파동 [출처] 고백|작성자 신미식
[에세이] 사랑하고 또 사랑하고
[에세이] 사랑하고 또 사랑하고
2012년 촬영 2013년 촬영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가족사진을 찍으러 온 가족. 가장 밝은 웃음으로 행복을 느끼게 한 가족이다. 그러나 이 가족에게는 아픈 사연이 있다. 이토록 밝고 아름다운 어머니는 큰 장애를 갖고 있다. 제대로 걸음을 걸을 수 없는 상태다. 두 손과 두 발로 기어다녀야만 하는 사람. 지난해 이 가족의 사진을 촬영하고 오랫동안 마음에 남아있었다. 이들의 삶이 궁금해서 이번엔 꼭 찾아봐야지 하는 마음으로 작은 선물들을 챙겨갔다. 그런데 이번에 또 다시 가족촬영을 하러 오셨다. 사실 지난번 촬영한 가족들은 다시 촬영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 아마도 형편이 어려워서 다시 선정된 것 같다. 사진촬영하는 장소와 집의 거리가 궁금했다. 어떻게 이곳까지 왔을까? 여전히 밝은 웃음으로 촬영에 임한 가족의 모습. 지난해와 다르게 막내가 한명 더 늘었다는 것이다. 숙소에서 사진을 프린트하는데 여인의 눈빛이 마음에 걸린다. 슬픔, 그런건가? 자꾸 바라볼수록 슬픔이 느껴진다. 저런 몸으로 어떻게 네명의 자녀를 낳았을까? 그리고 어떻게 키우며 살았을까? 촬영을 마치고 시다모에서 예가체프로 떠나는 날 가족을 만나기 위해 마을을 찾았는데 공교롭게도 집을 찾지 못했다. 할 수 없이 예가체프에서 마치고 돌아오는 날 만나기로 하고 예가체프로 떠났다. 그리고 돌아온 시다마에서 이 가족의 집을 찾았다. 나는 가족사진 촬영 장소와 집이 가까운 거리에 있는줄 알았다. 그런데 생각보다 먼 거리에 있는 작은 방한칸의 흙집이었다. 예고없이 찾아온 우리를 보고 나오신 여인의 모습을 보는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집안으로 초대 받아 들어갔다. 나는 가장 먼저 방안에서 지난번 촬영해준 가족사진을 찾았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사진이 보이지 않는다. "지난번 촬영해 준 사진이 어디있나요?" 통역으로 물어본 내 대답에 큰딸이 옆집에서 액자를 가져온다. 아니 왜 옆집에 액자가 있는지 물었더니 자기들에게 소중한 재산인데 집에 두면 잃어버릴까봐 외출할 때는 옆집에 보관한다는 것이다. 여인에겐 남편이 없다. 그래서 집을 지킬만한 능력이 없단다. 한 장의 작은 사진을 재산으로 여기는 사람들. 가족의 생활이 궁금했다. NGO단체의 도움과 거리에서 구걸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그럼에도 아이들을 다른 집과 달리 가장 깔끔하고 밝게 키우는 어머니의 모습. 그런 모습이 더 마음 쓰였는지도 모른다. 한달에 월세가 우리돈으로 4,500원인데 NGO에서 8달치 월세를 지원 받았다고 한다. 그마저도 이번달이면 끊기는 상황에 놓여있는 상황. 상의 끝에 이 가족에게 5년치의 월세를 NGO를 통해 전달했는데 통장을 만들어 저축해 놓았다고 한국에 돌아와서 연락을 받았다. 적어도 5년까지는 집이 없어 걱정하는 일은 없을것이다. 결국 이 돈은 후원해준 분들의 마음이 함께 한 것이다. 집안을 둘러보니 작은 메트리스가 있는데 상태가 형편없었다. 시장에서 이 가족에게 가장 필요한 메트리스를 구입해 선물했다. 나눔은 마음을 행복하게 한다. 이 가족에게 나눈 이 귀한 선물들은 나를 믿고 보내준 후원자들이 느껴야 할 행복이다. 돌아와서 다시 여인에게 선물하고 싶은 물건이 생겼는데 그건 바로 휠체어다. 늘 기어다니면서 봐야만 했던 세상의 풍경을 편하게 앉아서 볼 수 있도록..... 에티오피아에서 휠체어를 알아보고 있다. 준비되면 바로 여인에게 보낼 계획이다. 우리에겐 아직 나눠야 할 대상들이 너무나 많다. 그 나눔을 통해 우리는 좀 더 성숙한 사람이 되어가는 것은 아닐까? 이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린다. 부족한 나를 믿고 마음을 모아준 그 귀한 정성과 사랑에. -에티오피아에서, 지금은 청파동 PS : 한가지 더 기쁜일은 이 가족을 위해 한달에 50,000원을 평생 기부하기로 한분이 있습니다. 적어도 이 가족이 먹고 사는 걱정은 덜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줬다는 것에 행복합니다. 세상은 참 살만한 것 같습니다.....^^ [출처]사랑하고 또 사랑하고|작성자 신미식 | 2021.04.11 사진작가 신미식 블로그 blog.naver.com/sapawind/10166196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