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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아이들의 미래(다답난민촌)
[에세이] 아이들의 미래(다답난민촌)
2014년 케냐에 있는 다답난민촌에 갔었다. 난민촌은 소말리아 국경 근처 사막지대에 있다. 경비행기를 타고 하늘에서 바라본 사막은 척박함 그 자체였다. 그 척박한 사막에서 나라를 잃고 국적도 없는 난민들의 삶. 그들에게 희망은 무엇일까 한참을 생각 했다. 아이들에게, 그리고 한참 꿈을 키워가야할 학생들에게 무엇을 이야기 해줘야 할까? 열심히 하면 미래가 보인다고? 꿈을 잃지 말고 간직하라고? 어쩌면 다 부질 없는 격려와 충고일지도 모른다. 위험에 노출되어 있어 장소를 옮길 때마다 무장 군인들의 경호를 받아야만 하고 숙소는 UN이 제공하는 안전가옥에서 지내야만 한다. 뜨거운 오후, 현지인의 안내로 찾아간 학교. 사막 한가운데 나무를 얽기설기 엵어 만든 것이 학교였다. 의자나 책상도 없어 맨 바닥에 앉아 공부하는 어린 아이들. 그 열악한 환경 속에서 열심히 가르치는 선생님. 그리고 똘망똘망한 눈망울을 한시도 흐트러짐 없이 칠판을 응시하고 필기하는 아이들. 이들에게 미래는 무엇일까? 이 아이들에게 희망은 무엇일까? 답답한 마음을 억누르고 나오니 주변을 경계하는 군인이 옅은 미소를 보낸다. 시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던 아이들의 공부에 열중 하던 모습. 이제 그 아이들도 어른이 되어갈 것이다. 다시 갈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그곳에 대한 바라봄. 막연히 그들의 안부를 묻는다. -케냐 [출처] 아이들의 미래(다답난민촌) |작성자 신미식 |2020.09.02 https://blog.naver.com/sapawind/222078458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