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슬람 국가인 튀니지에 순대가 있나요? 네 있습니다.
물론, 돼지고기로 만들지 않았답니다. 하지만 많은 정성이 들어가 뛰어난 풍미를 자랑하는 것은 한국 전통 순대와 같습니다. 튀니지식 순대 요리는 2종류인데요, 양의 창자에 속을 채운 것 그리고 오징어에 속을 채운 것이 있습니다. 튀니지식 양순대는 osbane(오스벤), 오징어 순대는 calamar farci(깔라마르 파르시)라고 불립니다.
양순대는 지방마다 주머니로 쓰는 창자의 부위와 속을 채우는 부위(간, 콩팥, 각종 특수부위)가 조금씩 다르지만 울금, 강황, 고추가루, 마늘, 회향, 후추 등 각종 향신료와 곡식 종류 그리고 양파, 파슬리같은 다진 채소를 섞는 것은 같습니다. 주로 큰 명절에 양을 잡은 뒤에 온 식구가 모여 바로 만든다고 합니다. 그만큼 아무때나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닙니다. 식당에서도 잘 팔지 않습니다. 튀니지 사람들은 순대를 잘 냉동해두었다가 손님이 오면 쿠스쿠스와 함께 쪄서 내놓습니다.
오징어순대도 비슷합니다. 오징어 몸통에 다진 채소, 오징어다리 다진 것, 향신료를 섞어 채워 넣습니다. 이렇게 만든 오징어 순대는 쿠스쿠스 또는 쌀밥과 함께 먹습니다. 해안 지방에서 많이 만듭니다. 튀니지식 집밥의 정수, 순대요리였습니다.
<저작권자ⓒ아프리카뉴스 & africanews.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댓글0
-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