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람들과 튀니지 사람들이 서로에게 가지는 편견

기사입력 2020.02.11 10:10 조회수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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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레오타입(stereotype, 고정관념)이란 단어, 많이 들어보셨지요?

흔히 다른 나라 또는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에 대해 "~이럴 거야"라고 단정해서 얘기하는 점들을 말하는 단어이기도 합니다.

시민기자 또한 튀니지에 살며 여러 "스테레오타입" 질문들을 반복해서 들으며 지칠 때도 있었는데요.
제일 많이 듣는 몇 가지를 소개합니다.

-북한 사람이에요, 남한 사람이에요?(튀니지는 옆 나라 리비아의 영향으로 북한과 더 친숙함을 느낀다고 합니다)
-중국, 일본, 한국의 언어는 같지 않나요?(아랍어 방언끼리 어느정도 통하기 때문에 하는 질문입니다)
-쿵푸할 줄 알아요? 유도나 가라데는요?
-해외 나갈 때 비자가 필요하지 않아요?(튀니지는 유럽 등지로 잠시 여행할 경우에도 까다로운 비자 발급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매운 음식 잘 먹어요?(튀니지 음식이 매운 편이고, 튀니지 사람들은 여기에 자부심을 느끼기도 합니다)
-프랑스어 할 줄 알아요?(튀니지에서는 초등 3학년부터 프랑스어를 가르칩니다)
-당신은 무슬림인가요?

그런데 사실 튀니지 사람들도 우리같은 외국인들에게 반복적으로 듣는 말이 있다고 합니다.^^

-아프리카 사람인데 왜 당신의 피부색은 어둡지 않나요?(튀니지 사람들의 피부색은
매우 다양합니다. 굉장히 밝은 피부색을 가진 사람들도 많습니다)
-아랍어는 다 똑같지 않다고요? 아랍인들은 다 하나의 아랍어를 쓰는 게 아닌가요?(표준아랍어와 현지아랍어가 공존합니다)
-튀니지에도 일부다처제가 있나요?(없습니다)
-튀니지에도 고추가 있다고요?(튀니지 사람들은 매운 고추를 즐겨 먹습니다)
-튀니지 사람들은 담배도 안 피고 술도 안 마시지요?(튀니지는 프랑스 영향으로 와인 산업이 발달했고, 여성들도 담배를 많이 피웁니다)
-하루에 5번 기도하나요?(사람마다 다릅니다)
-피자 가게가 이렇게 많다니!(이탈리아 영향으로 피자와 파스타가 아주 대중적인 음식이랍니다)
-튀니지 겨울은 안 춥지요?(북부 산간지방은 눈이 오기도 하고, 대부분의 서민들 집에는 라디에이터가 없기 때문에 한겨울 실내 온도는 15도까지도 떨어집니다. 때문에 집안일을 하는 여인들은 동상에 잘 걸리고, 아이들은 감기에 잘 걸립니다)

간단한 질문들이지만 서로에 대한 편견들을 엿볼 수 있지요.
이렇게 튀니지 이웃들과 질문하고, 대답하는 과정에서 서로에 대한 오해와 고정관념을 깨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주변에 다른 문화권 사람들이 살고 있다면, 먼저 질문해 보세요.
"한국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무엇인가요?"
"한국에 와서 새롭게 알게 된 한국 문화는 무엇인가요?"


 
[튀니지 시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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