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사랑이라고 말한다

기사입력 2022.06.10 09:11 조회수 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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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빛이 거의 없는 어두운 집안.

 

그 안에서 사람과 사람의 마음이 연결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서로의 표정을 확인하는데 익숙해지는 시간,

 

조금씩 얼굴이 보이고 표정이 읽혀지기 시작한다.

 

젊은 엄마는 아이를 안고 있다.

 

후덥지근한 실내에서 커피를 볶기 위해 모닥불을 피웠다.

 

더운 열기로 인해 엄마의 얼굴에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혔다.

 

희미하게 보이는 모습이 참 특별했다.

 

카메라 셔터를 누르기도 버거울 정도의 희미한 빛만이 존재했다.

 

많은 것을 담지 못했지만 난 이 한장의 사진이 특별하다.

 

 

 

아이에게 가져간 막대사탕 하나를 건넸다.

 

사탕을 아이에게 주기 위해 포장을 뜯는 엄마의 미소가 평화롭다.

 

한평생 외부인 손님을 맞이한 적 없었을 이들에게 나는 어떤 존재였을까?

 

내가 커피를 마시기 위해 머물렀던 가장 어두웠던 집이었다.

 

에티오피아에서 커피세레머니를 받는 것은 가장 큰 환대다.

 

그 환대가 그리운 날이다.

 

 

-에티오피아

 

[출처] 사랑이라고 말한다  |작성자 신미식  | 2020.12.03

https://blog.naver.com/sapawind/222161123061

[아프리카뉴스 기자 afnn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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